불기 2542년 음4월18일(1995년) 충남 금산 태고사에서 무심도인 음관 수월선사의 유일한
손상좌孫上佐이신 도천선사를 재가불자로서 처음 친견한 자리에서 “너 지금 뭐하고 있냐?”
하고 물으셨다. 사업을 하고 있었으나 “예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는 말 대신
“예 萬法歸一一歸何處 만가지 진리의 법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고?
(이 공안을 속가에서 약 25년간 참구하고 있었다)를 하고 있습니다” 하니
“그거 하지말고 ‘이뭣고’ 해, 너는 전생에 내 상좌였어!” 하시며 바로 법호를 청운靑雲이라 하셨다.
첫눈에 바로 法器를 보신 것이다. (2002년도에 출간한 저서 ‘길을 묻는 나그네에게’ 추천사 참고)
日出東天紅이요 日落西天紅인데 一口呑東西하니 心紅自照三千이로다
아침 해 동쪽 하늘에 붉게 뜨고 저녁 해 서쪽으로 붉게 지는데 한입에 동서를 삼켜 버리니
원각圓覺의 붉은 지혜광명이 스스로 온 삼천대천세계를 비추고 있네.
억!
임인년壬寅年 三月 청운靑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