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무명의 껍질을 벗기고 꿈에서 깨어나도록
이끌어 주신 스님께 감사 올립니다.
남편을 갑작스럽게 보내고 먹지도 못하고 잘수도 없었던
두어달은 돌이켜보니 뼛속에 사무치는 혹독함 이었지만
이뭣고를 만나기 위한 필연 이었습니다.
30년 진심갈력으로 해오던 공부에 매달려 봐도
질식할 것 같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때
시절인연 인지 내안의 선지식이 화두를 잡으라 했고,
길을 묻기위해 용감하게도 큰스님들을 찾아 다녔지만
뚜렷한 방법을 얻지 못하던차 화두를 검색하던 중
청운 스님의 이뭣고 수행법을 접하게 됐습니다.
직접 뵙기전 울면서 전화한 제게 스님께서
‘이뭣고 열심히 하세요’하셨는데 한숨도 이룰수 없었던
50일을 이뭣고가 3일만에 누그러뜨린건
이뭣고 위신력 이었습니다.
스님을 뵌 다음날부터 스님께서 백만배를 하셨다기에
무심코 시작한 일일 1000배 수행은 다시 일어설수 있는
힘이었고, 불행이라고 여겼던 고苦는 도약의 발판이었습니다.
끝없는 전생재연을 끊어낼수 있는 금강보검이 이뭣고라며
확신하시는 스님의 법문은 큰 울림이었고,
대사각활의 각오로 처음 일일 삼천배 7일을 마친 어느날,
아침에 분명히 눈을 떴는데 나도 없고, 모든 경계가
일시에 텅빈 진공의 모습과 진공에서 두두물물이 생겨나는
체험은 그 고요가 이뭣고요 부처님이니,
나라고 착각하고 있는 내 의식은 수천생 전부터
지어온 업장임을 보게 해줬고 이뭣고로 소멸하는 것이
주어진 숙제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이렇게 천일간 백만배를 회향하던 날 아침 남편이 남기고 간
"타성일편이다" 라는 한마디는 천일 정성에 대한 보답 같았고
같이 공부했노라 이제 해탈했으니 한점 티끌도 남겨놓지 말라는
현몽가피로 여기고 있습니다.
개운사에서 3년간 일요일마다 열리는 법회에서 들었던
스님의 법문은 저를 살려준 감로수였고 생사병을 치료한
명약 이었으며 법 희열은 왕복 500K가 넘는 구도의 길을
지척으로 느끼게 해줬습니다.
이뭣고가
생사해탈과 번뇌망상을 녹여주는 용광로임을 믿고,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남은 물론 금생성불의 원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도 드리며, 모든 인연에 진심을 다해
감사 드리고, 상락아정이 지금 이순간에 있음을 알기에
천배 수행은 계속 이어 가겠습니다.
모든 인연에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이뭣고